아란님! 먼저 저희 온코그니어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AI로 만든 음악을 듣는 와중에 이런 질문을 받게 되니 느낌이 남다르네요🥹
먼저 AI 생성물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을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챗GPT에 탑재된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로 지브리풍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쟁이 있던데, 우선 저작권과 관련된 부분("AI의 학습이 인간의 학습과 뭐가 다른가?")은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결과물만 놓고 제 전공(?)인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해 볼게요!
직전에 다른 분께서 올리신 질문에 대한 제 답변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데, 핵심은 어떤 대상이든 그 자체에 내재한 절대적인 의미는 없다는 겁니다. 의미는 결국 그것을 마주하는 나라는 주체가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여하거나 발견하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서 반응이 갈리는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결국 각 개인이 가치와 의미를 어디에 두는가의 차이, 그리고 인간의 고유성(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각자의 입장이 투영된 결과라고 봅니다.
AI 생성물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분들은 어쩌면 미학적 가치, 새로움, 기술적 경이로움에 더 주목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혹은 창작의 주체가 누구인지보다 그것이 나에게 어떤 경험과 감흥을 주는가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일 수도 있죠.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이것이 나에게 무엇인가?"입니다. 이는 출처라는 본질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실존적 태도와 연결될 수 있죠.
반면 AI 생성물에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은 아마도 인간적인 것의 가치에 더 무게를 두기 때문일 겁니다. 창작 과정에서의 고뇌, 의도, 진정성 같은 것들이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라고 믿는 경우 AI 생성물을 영혼 없는 모방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는 기존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했던 가치(인간 고유의 창의성 같은)가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데서 오는 불안(Angst)의 한 형태일 수도 있겠네요.
어차피 가치는 내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절대적인 답을 내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이니 "가치가 있다", "가치가 없다"며 싸우지 말고 그냥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잘 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란님의 사유를 도울 수 있는 깊이 있는 콘텐츠로 찾아뵐 테니 저희 정식 오픈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전에 민후님 강의를 들었던 사람입니다.
우선 온코그니어 커뮤니티 개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성공을 빕니다 🙏🙏
평소 궁금했던 건데요 ai로 생성한 작품을 향유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가하면 한편으로는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민후님과 다희님처럼 깊은 사유를 하시는분들은 이런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실지 이야기 듣고싶습니다!